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가 주축인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은 13일 오후 창립총회를 열었다. 정갑윤 의원, 이인제 전 의원, 김관용 경상북도지사가 공동대표를 맡았다.
이들은 창립 선언문에서 "위기 앞에 국민과 당을 분열시키는 배신의 정치, 분열의 행태를 타파하고, 새누리당의 변화와 혁신을 통해 국민과 당원이 주인 되는 `재창당 수준`의 완전히 새로운 보수 정당을 만드는 것에 매진하며, 어떤 희생도 감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언문에 언급된 `배신의 정치`는 박 대통령이 지난해 6월 당시 유승민 원내대표를 비판하며 사용한 표현이다. `분열의 행태`는 김무성 전 대표와 유 전 원내대표를 비롯한 비박(비박근혜)계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5년 단임제 제왕적 대통령제의 구조적 폐해를 개선하기 위해 정치적 이해를 배제하고, 국가와 국민만을 위한 `국가 개조 개헌`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또 "사회 전반에 만연한 좌파 세력의 허구성에 대항해 올바른 소통과 투명한 정치 문화를 통해 보수 세력 간의 대연합을 실현하고 보수 세력을 통한 정권 재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헌법과 법치주의 수호 ▲인기 영합주의 노선 지양 ▲국가와 사회 발전의 장기적 비전·목표 설정 ▲경제 재도약 ▲기득권 부도덕성 배격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권익·자아실현 등을 추구하는 가치로 제시했다.
앞서 이인제 전 의원을 비롯한 친박계 의원들은 지난 11일 밤 여의도에서 긴급 회동, 비박계의 비상시국위원회에 맞서기 위한 `구당 모임` 결성에 의견을 모았다. `당내당`이라고 할 수 있는 이 모임에는 전날까지 현역 의원 55명을 비롯해 130명이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