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거래소가 내년에 신 배당지수를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우리나라 상장사의 배당성향이 해외 선진국보다 낮은 만큼, 신 배당지수를 도입해 상장사의 배당 확대를 유도한다는 방침입니다.
박승원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기자>
한국거래소의 내년도 중점 사업방향은 국내 상장사들의 배당 확대입니다.
현재 거래소는 지난 2014년 새 배당지수 4개 도입에 이어 100만원 이상인 황제주의 액면분할을 유도하는 등 배당 확대를 위해 나서고 있는데,
이에 더해 신 배당지수를 개발해 선보인다는 방침입니다.
여전히 인색하다고 평가받는 국내 상장사들의 배당성향을 높여 국내증시의 매력을 한층 높이겠다는 겁니다.
<전화인터뷰> 한국거래소 관계자
"(배당지수) 개편은 아니고 추가적으로 새로운 컨셉으로 배당쪽을 해볼 생각은 있다. 배당 관련 리서치 잘하는 곳이 있다면 같이 해서 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 특히 연기금들을 신경써서 하는데.."
실제 현재 우리나라 배당성향은 18.5%. 같은 기간 스위스(97.7%)와 프랑스(70.2%), 미국(47.9%) 등 선진국들이 40% 이상의 배당성향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턱 없이 부족합니다.
베트남(64.4%) 등 신흥국들과 비교해도 여전히 인색하다는 평갑니다.
최근엔 삼성전자가 올해 4조원이란 통 큰 배당을 결정한데 이어 오는 2018년까지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고배당주에 대한 기준이 하향 조정되면서 상장사들의 배당 여력이 한층 더 커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외국인 뿐 아니라 국민연금 등 국내 연기금들이 벤치마크할 수 있는 지수를 만들어 국내 상장사들의 배당 확대를 유도하겠다는 게 거래소의 복안입니다.
이미 제이피모건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한국이 배당정책만 선진화해도 코스피가 50% 상승할 수 있다고 지적한 상황.
상장사의 배당 확대가 주주친화 정책은 물론 국내증시 선진화의 핵심 모멘텀이 될 수 있는 만큼, 거래소의 신배당지수 도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