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상단>
진화하는 SNS 마케팅
`왕홍`에 빠진 국내 기업
<앵커>
최근 SNS를 활용해 마케팅을 펼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데요, 나아가 SNS 상에서 인지도가 높은 스타를 활용하는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의 SNS 스타를 일컫는 `왕홍`에 대한 국내 기업의 관심이 대단합니다.
`왕홍`에 빠진 국내 기업들, 장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였던 지난 11월 11일, 알리바바에서 1,7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걸린 시간은 단 52초.
그 중심에는 중국의 SNS 스타를 의미하는 `왕홍`이 있었습니다.
왕홍은 온라인상의 팬, 일명 `팔로워`를 수백만에서 많게는 수천만명까지 거느리고 있는 유명인사입니다.
이들은 대부분 모바일 생방송을 통해 의류나 화장품 등의 제품을 팔로워들에게 소개하고 직접 판매하기도 합니다.
왕홍이 모바일 방송을 시작하면 기본적으로 수백만명이 동시접속하기 때문에, 그 만큼 파급력이 크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 레몬 티 / 중국 SNS 스타
"왕홍은 연예인보다 소비자들에게 더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제품에 대한 보다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내에서도 이미 파워블로거나 유투버를 통한 기업 마케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인기 유투버나 일명 BJ로 불리는 인터넷방송 스타들이 방송에서 활용한 제품들은 매출이 급증하는 효과가 나타납니다.
하지만 파급력을 나타내는 팔로워 수에서 왕홍이 압도적으로 높은 만큼, 최근에는 `한류`를 노리는 국내 기업들이 왕홍 모시기에 적극 나서는 추세입니다.
애경과 갤러리아 등 국내 백화점들은 최근 왕홍을 직접 국내로 초청해 자사 상품을 소개해주는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실제 10명의 왕홍이 참여한 애경의 뷰티데이 라이브 방송은 약 1,700만명 이상이 시청하는 등 높은 조회수를 나타냈습니다.
[인터뷰] 하정훈 레드플라이 본부장
"왕홍 마케팅은 2017년에는 더 커질 것 같습니다. 플랫폼 개수도 더 많아질 것이고,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쇼핑이나 지금까지 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e-커머스들이 만들어질 것이기 때문에…."
포화된 국내 시장을 넘어 한류를 노리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만큼, 왕홍을 활용한 기업의 SNS 마케팅은 더욱 확대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