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자해 소식이 알려지자 현 전 수석을 수사하는 부산지검은 "자해한 경위를 조사하고 상처 부위와 정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29일 오전 10시 현 전 수석을 불러 오후 9시께까지 조사한 검찰은 "어제 조사는 변호인 입회하에 아무 문제 없이 진행됐다"며 "중간중간 휴식시간도 줬고 식사도 2번 했다"고 밝혔다.
또 "오후 9시쯤 조사를 마무리했으며 1시간 30분 정도 조서 열람을 마치고 10시 40분쯤 귀가했다"며 "조사도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진행됐기 때문에 현 전 수석이 왜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어 30일 오후 7시께 현 전 수석의 사전 구속영장을 법원에 냈기 때문에, 현 전 수석이 자신의 구속영장이 청구됐다는 사실을 알고 자해를 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현기환 전 수석은 이날 오후 6시 30분께 자신이 묵었던 호텔 화장실에서 손목 부위를 자해해 피를 흘린 채 수행비서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 전 수석의 한 지인은 "현 전 수석이 자신이 엘시티 비리에 연루돼 검찰 조사를 받은 것에 깊은 자괴감을 느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