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시장 규제로 주택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있습니다.
거래도 끊기도 가격도 떨어지고 있는 데요. 집단대출 규제가 본격화되는 내년이 더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방서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 개포주공1단지.
지난달만 하더라도 10건 정도 거래가 이뤄졌지만 이달 들어 거래가 뚝 끊겼습니다.
거래가 줄자 가격도 떨어져, 전용면적 35㎡의 경우 매매가가 1억원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대책 발표로 신규 분양시장은 물론 기존 주택 매매시장까지 영향을 받고 있는 겁니다.
분양권 중도금 대출 보증을 강화했던 8.25 대책 직후에는 규제를 피해 기존 주택 매매시장으로 돈이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났지만 분양권 전매를 제한하는 11.3 대책까지 나오자 상황이 달라진 겁니다.
실제로 7주 연속 120대를 기록했던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11.3 대책이 나온 이후 70대로 곤두박질쳤습니다.
전매제한 적용을 받지 않는 부산마저 100을 밑돌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은상 리얼투데이 리서치센터 차장
"입주물량이 내년부터 굉장히 늘어날 예정입니다. 그리고 분양시장이 위축되다보면 기존 주택시장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쪽으로 자금이 흘러갈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크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같은 분위기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란 점입니다.
전문가들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치솟고 있는데다, 내년부터 집단대출 규제도 강화돼 투자심리가 더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