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1.3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분양시장 분위기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다음 달에만 5만5천여 가구에 이르는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만큼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5일 문을 연 경기도 의왕시의 한 견본주택입니다.
입장을 기다리는 줄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인근의 평촌이나 과천 등지에서도 인파가 몰려들며 사흘간 무려 5만여 명이 견본주택을 다녀갔습니다.
이곳을 포함해 지난 주말 전국에서 모두 25개 견본주택이 문을 열었는데 가는 곳마다 인파로 북적였습니다.
'11.3 부동산 대책'으로 침체가 예상됐던 분양시장의 분위기가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겁니다.
특히 대책 발표 전과는 다르게 투자자보다는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된 점이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건설사들은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집단대출 규제를 앞두고 남은 물량을 총동원해 밀어내기 분양에 나서고 있습니다.
다음 달 전국에서 쏟아지는 분양 물량은 무려 5만5천여 가구로 분양 성수기였던 이번 달에 비해 38%나 많은 수준입니다.
전문가들은 물량이 워낙 많은 데다 아직 시장의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본인의 사정에 맞는 맞춤형 청약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유민준 신한은행 미래설계센터 부동산팀장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인기지역 중심, 본인이 실제 거주할 수 있는 곳을 중심으로 해서 너무 대출을 활용한다는 생각을 하지 말고 합리적인 수준에서 접근을 해야 합니다."
강남에서는 잠원동이나 방배동을, 수도권에서는 시흥과 평택, 용인 등 비규제 지역을 관심 지역으로 꼽았습니다.
다만 물량이 줄어든 수도권과는 달리 3만4천여 가구가 쏟아져 나오는 지방의 경우는 입지나 분양가 등을 더욱 꼼꼼히 살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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