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한 ‘불의 고리’ 지역에서 지진이 잇따르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중미 국가인 엘살바도르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한 것을 비롯해 최근 2주 사이 일본과 뉴질랜드, 아르헨티나, 대만 등 `불의 고리` 일대에서 연쇄 강진이 발생했다.
AP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앞바다에서 강진이 발생한 것은 24일 오후 12시 43분께다.
미국 지질조사국(US
GS)은 엘살바도르 엘 트리운포 시 항구에서 남남서쪽 149㎞ 해저가 진원이며 진원의 깊이는 얕은 편인 10.3㎞라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북위 11.945도, 서경 88.911도 지점에서 지진이 났다고 덧붙였다.
엘살바도르서 발생한 강진은 인접한 니카라과의 수도 마나과에서도 감지될 정도로 강력했다.
미국 태평양 쓰나미 경보센터는 엘살바도르와 니카라과 해안 주변에 쓰나미 발생 가능성을 예보했으나, 이후 쓰나미 위험은 지나갔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 소식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해안가 주민 수천 명이 피난처로 대피한 상태다.
엘살바도르 재난청은 트위터를 통해 지금껏 들어온 피해 신고는 없다고 밝히면서 주민들에게 해안에서 1km 이상 밖으로 물러나라고 권고했다. 이와 함께 국가비상사태도 선포했다.
한편 대만
동부 해상에서도 25일 오전 5시 55분(현지시간)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타이베이 지역 고층 건물에서 약 10초간 흔들림을 감지할 수 있었다. 현재까지 지진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22일 일본 북동부 후쿠시마 현 앞바다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해 쓰나미 경보가 내려진 데 이어 24일에도 후쿠시마 등지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다.
뉴질랜드 북섬 앞바다에서도 22일 규모 6.0의 지진이 감지됐고, 20일에는 아르헨티나 북서부 지역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