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에서 고배를 마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패배를 뒤로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클린턴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로드아일랜드 주 웨스털리에 있는 한 서점에 클린턴은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딸 첼시 부부, 손주들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서점에서 책 쇼핑을 했으며 서점에 들른 지역 주민들과 악수하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서점 직원 제시카 윅은 지역신문 더 데이에 "가족의 분위기는 차분했으며 읽을거리가 필요한 것 같았다"며 "클린턴은 친절하고 우아했다"고 전했다.
클린턴이 가족과 함께 책을 고르면서 선거에서 진 충격으로부터 회복하고 있다고 AP는 설명했다.
그는 대선 일주일 후인 지난 16일 워싱턴에서 열린 아동보호기금 행사에서 "지난 한 주간 그냥 좋은 책 한 권과 우리 개들을 낀 채 집 밖에 나가고 싶지 않다고 생각한 순간도 있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클린턴은 선거 패배가 확정된 다음날인 지난 10일에는 산책로에서 우연히 마주친 여성 지지자와 환한 미소로 사진을 찍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