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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보는 뱅크론펀드 VS 눈물의 금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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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펀드 간 희비가 교차되고 있습니다.

금리상승기에 수혜를 보는 ‘뱅크론펀드’는 8월 이후 수익률이 오름세로 변한 반면, ‘금펀드’는 수익률이 뚝 떨어졌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한때 수익률 부진으로 외면 받던 뱅크론 펀드가 미국 금리인상을 앞두고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 금리인상기 적격 투자상품으로 통하는 '뱅크론펀드'가 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뱅크론’은 투기등급(BB+ 이하) 기업에 담보 제공 조건으로 자금을 빌려주고 가산금리를 받는 선순위 대출채권을 말합니다.

국내에서 설정·운용 중인 6개 미국 뱅크론펀드는 7월까지만 해도 수익률 부진으로 환매에 시달렸습니다.

하지만 8월부터 순유입으로 돌아섰고 10월 한 달 동안에만 1600억 원의 뭉칫돈이 뱅크론 펀드로 몰렸습니다.

지난해 1%도 미치지 못했던 수익률 또한 올 들어 가파르게 올라 6~11%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당초 목표 수익률(4% 안팎)은 물론 같은 기간 해외 채권형펀드 평균수익률(5.02%)을 웃돕니다.

<인터뷰> 오은수 현대증권 able컨설팅&글로벌팀장

“최근에는 성과(6~11% 수익률)가 좋게 나오다보니 자금유입이 높았지만, 기대수익을 너무 높게 가지고 가기는 어렵고요. 합리적으로 가져간다면 4~6% 수익률이 합리적이라고 봅니다. 내년부터 금리가 서서히 상승기조로 접어든다고 보면 뱅크론펀드는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 중 하나가 될 거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기세등등하던 금(金)펀드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다가왔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고전하고 있습니다.

금보다 달러를 보유하는 게 유리하다는 심리가 확산되면서 국제 금 시세가 지난 2월 말 이후 가장 낮은 온스당 1208달러까지 추락한 탓입니다.

펀드평가업체 제로인에 따르면 6개 금펀드의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은 -6%.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4.31%)와 해외주식형펀드(-1.46%)보다 더 부진합니다.

전문가들은 “금 가격은 연말까지 추가 하락하다 금리 상승세가 둔화되는 시점부터 반등할 것”이라며 “금에 대한 투자시점을 내년 이후로 미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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