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암살을 그린 촌극을 제작했다가 징계를 받을 전망이다.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 시에 있는 존 마셜 고교에서 10학년 학생 2명과 교사 1명 등 3명이 `도널드 트럼프 암살`이라는 연극을 상연해 비판해 직면했다.
여교사는 지난주 학생들에게 수업 시간에 배운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를 주제로 대본을 만들어 연극을 해보자면서 대본을 미리 제출하라고 했다.
그러나 학생 두 명은 원래 제출한 대본을 바꿔 무대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암살하는 연극을 벌였다고 브라이언 우즈 노스사이드 교육청 교육감이 전했다.
이들 중 한 명은 연극에서 휴대 전화로 총성 음향 효과를 냈고, 트럼프로 분한 다른 학생은 총에 맞은 것처럼 쓰러졌다고 샌안토니오 익스프레스 뉴스가 보도했다.
사전에 이를 알지 못한 교사는 즉각 연극을 중단하고 학부모들에게 사과했다.
연극을 지켜본 학부모 멜린다 빈은 "그 학생들이 여전히 학교에 다니고 있다는 사실에 화가 나고 충격을 받아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격분했고, 그의 남편 해럴드도 "교사의 사과가 불충분하며 사태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교육청은 교사와 학생 3명에게 적절한 조처를 하겠다고 발표했지만, 학부모들은 정학과 같은 고강도 징계를 요구하고 있다고 지역 언론은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