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씨의 `비선실세` 의혹을 조사하는 검찰이 삼성그룹 광고계열사인
제일기획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오늘 오전 서울 강남구 서초사옥 내의 제일기획 소속 스포츠단 사무실 등에 수사관을 보내 스포츠단 운영자료와 자금지출 내역서가 담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재무자료 등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제일기획 스포츠단이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의 실소유로 돼 있다는 비영리법인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불법자금 지원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센터는 우수한 체육 영재를 조기선발하고 관리해 세계적인 기량을 가진 선수로 성장시키는 것을 사업 목적으로 내세웠는데 신생법인으로는 이례적으로 문체부로부터 6억7천만 원의 예산을 지원받았습니다.
삼성은 여기에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센터가 주관하는 빙상캠프 후원 등의 명목으로 5억 원을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영재센터를 중심으로 불법 자금 흐름을 파악한 뒤 최씨나 장씨가 소유한 다른 업체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