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상장사들의 3분기 결산실적이 양호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코스피 시총 1위인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사태 등으로 인해 매출과 수익성이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자세한 내용 최경식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 7 쇼크가 국내 상장사들의 3분기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습니다.
코스피 상장사는 5곳 중 1곳이, 코스닥기업은 10곳 중 3곳이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코스피에 상장된 511개사의 경우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44% 증가한 28조 9,923억원을 기록한 반면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2.79%, 6.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스닥 상장사는 3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3.6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9% 줄고, 순이익은 무려 35% 가까이 급감하는 등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습니다.
이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사태와 현대 기아차의 파업 장기화로 인한 IT와 자동차 부문의 영업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코스피 상장사들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그리고 선도전기 등 IT 관련 종목들과 현대 기아차를 포함한 자동차 관련 종목들의 영업이익 감소율이 두드러졌습니다.
특히 선도전기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65억원으로 전년 대비 92% 감소했고, 삼성전기 역시 90%에 육박하는 영업이익 감소율을 기록했습니다.
또 자동차 관련 종목인 현대자동차도 국내공장의 생산 차질과 신흥시장의 경기 침체로 인한 수익성 둔화로 지난 2010년 이후 최악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기아자동차 역시 뚜렷한 이익 감소율을 나타냈습니다.
코스닥의 경우에도 갤럭시노트7의 여파로 인해 IT 관련 종목들의 이익 감소율이 두드러졌습니다.
특히 반도체 장비 회사인 캠시스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7% 감소했고, IT 부품 회사인 이미지스와 나무가도 각각 98%, 96%에 달하는 영업이익 감소율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코스피 상장사들 중 영업이익 증가율이 두드러진 기업들은 기계업종과 석유화학 업종에 속해 있습니다.
특히 두산중공업은 대규모 수주와 공정 진행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61% 증가했고, 현대중공업은 조선, 해양 등 주요 사업부문에서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흑자전환 했습니다.
또 석유화학 업종에서는 롯데케미칼과 SK이노베이션, 그리고 S-Oil이 지속적인 유가 약세와 정제마진 회복, 그리고 사업구조 혁신 등을 통해 양호한 이익 개선을 나타냈습니다.
한편 코스닥 기업들의 경우 위메이드와 싸이맥스, 제이엠아이 등이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한국경제TV 최경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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