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이 자구계획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채권단도 자본확충에 나설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동걸 회장은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DB산업은행에서 열린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와 만나 "내일(10일)쯤 대우조선에 대한 채권단의 자본확충안이 발표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이 회장은 "산업은행은 2조원이 넘는 규모로 자본확충안을 확정했다"며 "하지만 노조의 고통분담 하겠다는 의지가 없다면 증자 등 지원에 나서기 힘들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최근 대우조선에 인력 구조조정 등 자구계획 동참과 임금 단체협상 타결, 쟁의행위 금지 등에 동의하는 서약서 제출을 공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10월 정부와 채권단이 4조2천억원 규모의 자금지원을 결정할 때와 같은 전제조건입니다.
이 회장은 "노조보다 채권단이 자본확충을 결정하는 것이 훨씬 어려운 일이었다"고 강조하며 "오늘과 내일 중 노조는 대우조선의 운명을 좌우하는 중대한 결정을 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