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MLB) 시카고 컵스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상대로 `108년 만의 우승` 숙원을 성취한 2016 월드시리즈 7차전 경기의 미국 전역 평균 시청률이 25%를 넘었고 채널 점유율은 40%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3일(현지시간) 경제전문지 `시카고 비즈니스`와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전날 폭스 채널이 단독 생중계한 컵스 대 인디언스 월드시리즈 7차전 경기의 전국 평균 시청률은 25.2%로, 지난 2001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뉴욕 양키스를 꺾고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경기 이후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설명=`108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한 직후 환호하는 시카고 컵스 선수들(AP·연합뉴스)>
한국 야구팬들에겐 김병현이 다이아몬드백스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기억으로 남은 당시 월드시리즈 7차전 경기 시청률은 27%였다.
폭스채널은 컵스가 전날 경기에서 10회 연장 끝에 8 대 7로 승리하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한 순간, 미 전역에서 4천만 명 이상이 TV를 지켜본 것으로 추정하면서 1991년 미네소타 트윈스 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월드시리즈 7차전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이 시청한 경기라고 전했다.
이어 "대선 토론회를 제외하면 `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로 불리는 슈퍼볼 2016 경기에 이어 시청자가 가장 많았던 텔레비전 방송이었다"며 지난해 캔자스시티 로열즈와 뉴욕 메츠가 대결한 2015 월드시리즈 7차전 시청률보다 66%나 더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카고를 연고지로 하는 또다른 메이저리그 구단 화이트삭스가 2005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한 당시 시카고 지역 평균 시청률은 42.5%였다.
2016 월드시리즈 기간 시카고 지역 시청률은 1차전 34.1%, 2차전 35.4%, 3차전 35.1%, 4차전 30.1%, 5차전 42.8%, 6차전 40.2%, 7차전 51.5% 등 평균 38.9%로, 컵스팬들의 높은 관심도를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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