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밤 이탈리아 중부 산악 지대를 규모 5.4와 5.9의 지진이 잇따라 강타한 가운데 살인범을 포함한 흉악범 3명이 지진을 틈타 로마 외곽의 교도소에서 탈옥했다.
27일 라 레푸블리카 등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로마 외곽 레비비아의 교도소에서 이날 새벽 죄수 3명이 침대 시트를 묶어 감방 창문을 내려가는 수법으로 탈옥했다.
마르케 주 카메리노 교도소에 수용돼 있던 이들은 이번 지진의 진앙과 가까운 카메리노의 병원, 학교를 포함한 공공 기관이 모두 소개됨에 따라 다른 죄수 39명과 함께 전날 밤 비교적 가벼운 죄를 진 범죄자들이 수감돼 있는 로마 레비비아 교도소로 이감됐다.
탈주범 중 1명은 살인, 무기 밀매, 인신매매 등에 연루돼 무기 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고, 나머지 2명은 각각 살인 미수와 마약 밀수 혐의로 각각 2041년, 2020년 석방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