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매장이 아닌 화장(火葬)으로 장례를 치르는 비율이 작년 처음 80%를 돌파했다.
사망자 5명 중 4명은 화장을 하는 셈인데, 1994년 화장 비율이 처음 20%를 넘어선 후 21년만에 4배가 된 것으로 우리나라 장례문화가 선진국처럼 완전히 화장중심으로 바뀐 것을 의미한다.
보건복지부는 2015년도 전국 화장률이 80.8%로 최종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우리나라 화장률은 2005년 52.6%로 매장률을 넘어선 이후에 2011년 70%로 껑충 뛴데 이어 2012년 74%, 2013년 76.9%, 2014년 79.2% 등으로 꾸준히 올랐다.
2015년 성별 화장률은 남성 83.5%, 여성 77.5%로, 남성이 여성보다 6.0%p 높았다.
시도별 화장률은 부산이 90.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서울 90.9%, 인천 90.2%, 울산 88.1%, 경남 87.1%, 경기 86.2% 등 6개 시도가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화장률이 낮은 지역은 제주 64.2%, 충남 65.6%, 전남 67.6%, 충북 68.3% 등의 순이었다.
수도권 지역의 화장률은 86.9%였으나, 비수도권은 76.8%로 수도권 지역의 화장률이 비수도권보다 10.1%p 높았다.
올해 10월 현재 전국에서 운영 중인 화장시설은 지난 9월 말 개원한 구미시추모공원을 포함해 모두 58곳(화장로 총 335개)이다.
2015년말 기준 연간 최대 화장능력은 294,840건(1일 평균 819건)으로 2015년 사망자(275,895명) 중 화장한 사망자(222,895명, 1일 평균 619명)를 고려할 국내 화장시설은 부족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지역별 차이로 경기도, 서울 등 화장수요보다 화장시설이 부족한 일부 지역주민은 화장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장거리 이동해야 하고 상대적으로 높은 요금을 내야 하는 등의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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