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갤노트7' 단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성전자의 3분기 확정실적이 조금 전 공개됐습니다.
지난 잠정실적 수정치와 크게 다르지 않은데요. 자세한 내용,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통해 알아봅니다.
유오성 기자.
<기자>
네 조금 전 삼성전자가 발표한 3분기 영업이익은 5.2조 원, 매출은 47.8조 원으로 지난 12일 수정 발표한 잠정실적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29%, 매출은 7.5% 각각 줄었습니다.
갤럭시노트7 리콜과 생산중단 등으로 인한 손실 비용이 실적에 반영됐기 때문인데요.
눈여겨 봐야할 부분은 스마트폰 생산을 담당하는 모바일 사업부의 실적 입니다.
첫 번째 잠정실적이 나왔을 때만 해도 모바일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최대 3조 원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갤노트7 단종조치에 따른 손실을 비용으로 반영한 결과 영업이익은 1,000억 원으로 줄었습니다.
이는 삼성전자가 실적부진으로 고전했던 지난 2014년 3분기 보다 낮은 수치로 사상최저 수준입니다.
그나마 삼성전자의 실적을 지탱할 수 있었던 배경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의 실적이 받쳐준 덕분입니다.
반도체 부문은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오르며 3.3조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디스플레이부문 역시 스마트폰용 OLED 패널이 시장을 주도하면서 모바일 사업부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다음 4분기, 내년 초에도 휴대폰 사업에서의 실적 부진이 계속 이어질 거란 전망인데요.
일단 삼성전자는 "올해 4분기 휴대폰 사업에서 2조 원 중반, 내년 1분기 1조원 규모의 추가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힌 가운데 앞선 모델인 '갤럭시 S7'과 '엣지' 모델 판매에 주력하고 있지만 기대에 훨씬 못미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갤노트7'을 샀거나 구매를 염두에 뒀던 많은 소비자들이 경쟁업체인 애플의 '아이폰7'이나 LG전자의 'V20' 구매로 돌아서면서 실적 만회가 녹록치 않아 보입니다.
지금까지 삼성전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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