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달러화 강세와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한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에 2,010선으로 크게 하락했습니다.
코스피는 오늘(26일) 장중 2천선 부근까지 하락한 뒤 낙폭을 다소 줄여 어제보다 23.28포인트, 1.14% 내린 2,013.89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간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56센트, 1.1% 떨어진 49.96달러로 50달러 선이 깨졌습니다.
이 여파로 외국인이 829억원의 주식을 내다파는 등 이틀째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기관이 투신과 연기금을 중심으로 301억원 순매수하고, 개인도 574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특히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에서 1만2,730계약으로 순매도 규모를 확대하며 지수에 하락 압력을 줬습니다.
선물시장에서 기관은 7,229계약, 개인은 4,816계약에 그쳤습니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821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전기가스가 0.92% 상승했을 뿐 나머지 전업종이 하락했습니다.
기계업종은 -2.89%로 낙폭이 가장 컸고, 보험 -2.81%, 건설 -2.67%, 은행 -2.49% 등 최근 상승세였던 건설, 금융주들의 부진이 두드러졌습니다.
이어 운송장비는 -1.92%, 증권 -1.58%, 운수창고 -1.39%, 유통 -1.35%, 의료정밀 -1.25%, 종이목재 -1.12%, 전기전자 -1.02% 등 대부분의 업종이 1% 이상의 낙폭을 보였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등락이 크게 엇갈렸습니다.
삼성전자가 -1.88% 하락해 156만 7천원까지 밀렸고, 삼성그룹주 가운데
삼성물산은 -1.78%,
삼성생명은 -3.14% 하락했습니다.
현대차는 3분기 실적 부진 여파에 -0.36% 내렸고,
현대모비스 -2.81%,
기아차 -0.48%로 동반 약세였습니다.
반면
한국전력은 1.4%,
SK하이닉스는 호실적을 바탕으로 4.51% 이틀째 상승했습니다.
이날 화장품주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 감소 우려를 딛고 하루 만에 반등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3.33%,
아모레G가 2.74%,
한국콜마 4.88%,
토니모리 3.2%,
코스맥스 0.42%,
연우 0.57% 올랐습니다.
다만 카지노업체인
파라다이스는 -1.13%, 면세점 업체 가운데
호텔신라 -2.6%,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도 -1.48%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코스닥은 어제보다 4.66포인트, 0.73% 하락한 635.51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시총 상위 종목은 대체로 부진했습니다.
셀트리온이 1.74%,
바이로메드는 1.25% 반등했으나,
카카오 -1.7%,
CJ E&M -0.14%,
코미팜 -0.36%,
로엔 -0.46%,
SK머티리얼즈는 -0.47% 내렸습니다.
보톡스 업체 가운데
메디톡스는 저가 매수에 5.29% 급등한 반면,
휴젤은 3분기 영업이익 179억원의 분기 사상 최대 실적에도 -13.67% 급락했습니다.
코스닥 시장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신규 상장주식의 움직임이 두드러졌습니다.
화장품원료 ODM업체인 잉글우드랩은 장중 9% 이상 올라 5일째 상승세를 보였으나, 차익매물에 -2.82% 하락 마감했습니다.
중국 업체인
골든센츄리가 -13.7%로 5일 만에 하락했고,
GRT은 20.77%로 이틀째 급등세를 이어갔습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0.5원 오른 1,134원을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