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의 절반가량은 대선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ABC 뉴스의 최신 여론조사(10월20∼23일·유권자 1155명)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6%가 평소 삶에서 받는 스트레스의 한 원인으로 대선을 꼽았다.
특히 이 중 23%는 스트레스 정도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답변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51%,
남성이 39%를 각각 기록해 남성보다 여성이 스트레스를 더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룹별 스트레스 응답률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핵심 지지층인 진보 민주당원(57%)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주요 지지기반인 백인 복음주의 기독교도(56%)들 사이에서 높게 나와 두 후보 지지자들 모두 적잖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대선 자체가 유발하는 긴장감에 더해 올해 선거가 유례없는 폭로전과 비방전으로 얼룩지면서 거의 `막장` 수준으로 치닫는 분위기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지지율은 클린턴이 50%를 기록해 38%에 그친 트럼프를 12%포인트 앞섰다. 자유당의 게리 존슨과 녹색당의 질 스타인은 각각 5%, 2%를 얻었다.
제3당 후보를 제외한 양자대결에서도 클린턴과 트럼프의 지지율 격차는 12%포인트(클린턴 53%, 트럼프 41%)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