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바이러스`의 감염을 획기적으로 예방하거나 억제할 수 있는 `탄수화물 기반의
나노 구조체`를 이경복 건양대 의대 교수를 중심으로 한 국내외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연구팀은 이경복 교수를 중심으로 성균관대 곽종환 교수, 경북대 나동희 교수, 전남대 박종환 교수, 건국대 송창선 교수, 미국 아르피아이(RPI; Rensselaer Polytechnic Institute) 린하르트(Robert J Linhardt) 교수로 구성됐으며 지난 3년 동안 해당 연구를 진행해 왔습니다.
지난 3일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Nature Nanotechnology) 온라인 판에 게재된 "독감 바이러스의 감염을 예방하는 탄수화물 기반 나노 구조체" 연구논문에 따르면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에서 연구팀이 개발한 `신물질`을 호흡기를 통해 주입한 실험용 쥐는 아무런 처치도 하지 않을 경우 100%의 치사율을 보인 `독감(H1N1) 바이러스` 감염환경에서 약 80%의 생존율을 보였습니다.
이와 함께 유일한 `독감 바이러스` 치료제로 알려진 `타미플루`에 내성을 가진 `독감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비슷한 수준의 `감염억제효과`를 보임과 동시에 `독감 바이러스`의 내성을 이기고 `타미플루`의 치료효과까지 되살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계에서는 이번 연구가 `독감 바이러스` 감염의 예방·치료에 있어 백신접종에 의한 기존 `독감 바이러스` 예방법이 갖는 한계를 극복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백신예방법은 끊임없이 진화하는 변종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유일한 예방법으로 꼽히지만 개발과정에 최소 6개월이 걸리는데다 제조단가가 높다는 단점이 지적돼 왔습니다.
그러나 연구팀이 개발한 `신물질`은 모든 `변종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억제효과를 갖고 있어, 치사율 34% 이상의 `고병원성 독감 바이러스(H7N9)` 등의 출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학계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소위 `조류독감`에도 항 바이러스 효과를 가질 것으로 예상돼 대규모 살처분 없이 축사나 서식지에 살포하는 방식만으로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성과인 `신물질`은 다른 바이러스 질병과 관련해서도 새로운 해결방법을 찾아내는 데에 `큰 영감`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