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패산터널 인근에서 경찰관을 총격해 숨지게 한 성병대(45)씨가 세 권의 책을 낸 정황이 발견됐다.
성씨는 과거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자 이름이 `성병대`로 돼 있는 `대지진과 침략전쟁`이라는 책의 표지 사진을 올렸다.
포털사이트 도서 검색에서도 이 책을 발견할 수 있다. 설명글에 따르면 이 책은 일본이 독도 영유권 분쟁을 하는 이유가 독도를 한반도 공략을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사용코자 영유권 분쟁을 하는 것임을 일본의 전쟁역사 사례를 통해 밝히고 있다.
책의 상당 부분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응하는 반론으로 극단적인 민족주의 성향을 보인다.
성씨의 일본에 대한 반정서는 그의 SNS 곳곳에서 볼 수 있다. 특히 그가 범행을 예고하며 쓴 글에 따르면 자신에게 누명을 씌운 경찰을 `부패`, `친일`이라고 규정하며 "죽이고 오는 것이 목표"라고 썼다.
이 외에도 성씨는 `대지진과 임진왜란`, `대지진과 정한론` 등 두 권의 책을 더 쓴 것으로 확인된다.
이 책을 펴낸 출판사의 정보를 검색한 결과, 그 주소가 범행이 일어난 장소인 서울 강북구 오패산로로 나온다. 이는 성씨가 거주하던 곳이자, 성씨로부터 폭행을 당한 이모(68)씨가 운영 중인 부동산중개업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