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사진=손흥민 SNS) |
`한국의 호날두’ 손흥민(24, 토트넘)이 친정팀을 상대로 골 세리머니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토트넘은 19일 오전(한국 시간) 독일 바이아레나에서 레버쿠젠과 ‘2016~17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원정 3차전을 치른다.
손흥민은 경기를 앞두고 각오를 전했다.
그는 17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내가 2년간 뛰었던 팀이기에 이번 경기는 특별하다”며 “레버쿠젠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고 친구도 많이 사귀었다”고 친정팀에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레버쿠젠으로 돌아온 사실이 매우 기쁘고 흥분된다”면서도 “만약 득점을 하더라도 골 세리머니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손흥민은 독일에서의 추억도 떠올렸다.
그는 “16살 때 독일로 건너갔다”면서 “유럽에서 뛰는 것이 목표였지만 막상 독일에 도착하자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손흥민은 “독일어도 모르고 친구도 없어 매우 외로웠다. 너무 힘들어 고향(한국) 생각이 간절했다”면서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도움의 손길이 뻗쳤다. 네덜란드 출신 루드 판니스텔루이와 라파얼 판데르 파르트는 독일 적응에 많은 도움을 줬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손흥민은 “첫 훈련에서 판니스텔루이를 봤는데, 그는 내가 좋은 선수라며 말을 걸면서 자신감을 심어줬다”고 회상했다.
판데르 파르트에 대해서는 “나에게 영국 축구에 관해 얘기해 줬다”며 “그의 말에 귀를 기울였고 많은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