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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조업 외국어선 저승사자' 된 인도네시아 女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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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어선의 불법조업 문제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자국 어장을 침범한 외국 선박들을 폭파, 침몰시키는 강경책을 구사해 온 인도네시아의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2014년 불법조업에 대한 강경 대응 기조를 세운 이후 현재까지 약 240여 척의 외국 어선을 가라앉혔다.

주변국들의 반발에도 이 정책이 이어질 수 있었던 배경에는 `반항아`로 유명한 수시 푸지아투티(51) 해양수산부 장관의 뚝심이 있었다고 현지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수시 장관은 2014년 10월 조코위 행정부의 첫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취임할 당시부터 거침없는 입담과 몸에 새긴 문신, 줄담배, 고교 중퇴 및 이혼 경력 등으로 대중의 눈길을 끌었다.

현지 언론은 그가 장관직을 유지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내다봤지만, 2년이 지난 현재 수시 장관은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고 유명한 정치인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인도네시아 영해와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불법조업을 하다 적발된 외국 선박 수십 척에 폭탄을 설치해 일거에 폭파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이를 TV로 생중계하면서 일약 해양주권 수호의 상징으로 떠오른 결과다.

중국은 2015년 5월 자국 어선 한 척이 폭파되자 진상규명을 위한 대표단을 인도네시아에 파견했고, 올해 초에는 해안경비대 함정을 동원해 인도네시아의 불법조업 어선 단속을 방해했다.

중국은 특히 대응수위를 올린 인도네시아 해군이 중국 어선을 향해 경고사격을 하자 외교부 성명을 통해 공식 항의하는 일도 있었다. 그러나 수시 장관은 오히려 단속을 한층 강화하는 조치로 응수했다.

수시 장관은 중국 어선을 계속 침몰시킬 것인지에 대한 물음에 "모든 국가의 체면을 세워주기 위해서라도 모든 선박을 예외 없이 가라앉힐 것"이라고 말했다.

한때 고갈 위기에 놓였던 인도네시아의 어족자원은 꾸준한 단속에 힘 입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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