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세계 곳곳에 광대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최근 스웨덴에서 광대 분장의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청소년 1명이 부상한 데 이어 뉴질랜드에서는 어릿광대 차림으로 행인들을 위협하던 사람들이 체포됐다.
뉴질랜드 헤럴드는 16일 밤 더니든 식물원 부근에서 기이한 복장을 한 남자 2명이 흉기로 보이는 긴 물체를 들고 행인들을 위협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고 전했다.
경찰은 더니든 북부 지역에서 남자 2명이 시민들과 대치하고 있었다며 "한 명은 어릿광대 복장을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들이 무기를 들고 있다는 신고도 있었으나 확인되지는 않았다"며 두 사람 모두 현장에서 체포됐다고 밝혔다.
현장에 출동했던 한 사진기자는 조명이 제한적이고 현재 어릿광대 괴담이 돌고 있는 시점이어서 사람들이 어떤 물체를 더 심각한 것으로 잘못 받아들였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해외에서 어릿광대 괴담이 돌기 시작하면서 뉴질랜드의 의상 대여점들은 오는 31일 핼러윈을 앞두고 진열대에 내놓았던 어릿광대 복장과 가면들을 모두 거둬들였다.
그러나 웰링턴 인근 포리루아에서는 지난주 어릿광대가 학생들을 위협했다는 신고가 있었고 해밀턴에서는 새벽 시간에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여성이 2명의 어릿광대로부터 공격을 받았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어릿광대 괴담 소동은 미국, 영국, 호주 등지에서 일련의 협박이나 폭력 사건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현재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등지로까지 번지고 있다.
스웨덴에서는 10대
남성이 광대 분장을 한 괴한에게 습격을 당하는 일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AFP통신과 BBC방송에 따르면 스웨덴 남부 할란드 주 경찰은 지난 14일 웹사이트에 광대 복면을 한 "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이 1997년생인 남성의 어깨를 찌르고 달아났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