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금저축펀드 시장이 1년 여 만에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은퇴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데다 정부가 부여하는 세제혜택 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자세한 내용,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9월말 기준 전체 연금저축펀드의 설정액은 8조6천억 원.
지난 2014년 초 5조원 대에 못미쳤던(4.7조) 연금저축펀드 설정액은 최근 2년 새 3조원이 늘며 63%의 급증세를 보였습니다.
노후자금 마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 연금저축펀드가 절세상품으로 부각되면서 장기 투자자들의 목돈이 몰리고 있는 겁니다.
<전화인터뷰> 권태완 미래에셋자산운용 연금마케팅팀
"실제로 2014년 본격적으로 연금저축계좌가 도입되면서 훨씬 더 늘어난 건 확실하고요. 전반적으로 연금저축 시장 흐름 자체는 늘어나는 모습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습니다."
연말로 갈수록 세제혜택 상품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자금 유입세 또한 강해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연금저축펀드 설정액은 9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연금저축펀드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수탁고는 1조7250억 원에 달합니다.
실제로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상위 펀드들만 살펴보더라도 10개 중 5개는 미래운용 상품이었습니다.
특히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연금펀드는 연초 이후 580억 원의 자금이 추가로 유입되며 설정액 증가 1위 상품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삼성클래식연금펀드, 한국투자연금베트남펀드로는 427억 원, 235억 원이 순유입됐습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성과로 이어진 건 아닙니다.
연금상품인 만큼 장기수익률이 우수한 곳을 살피면 피델리티자산운용와 신영자산운용 등이 꼽힙니다.
5년 수익률 기준으로 피델리티연금미국증권펀드가 86%, 피델리티연금아시아하이일드펀드가 64%, 신영연금배당펀드가 62%가 상위권을 기록했습니다.
3년 수익률은 AB미국그로스펀드가 43%, 미래에셋성장유망중소형주연금펀드가 39%, 피델리티유럽증권펀드가 37% 성과를 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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