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가 `발화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갤럭시노트7`의 생산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당장 실적은 물론 기업 이미지에 적잖은 타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원인 파악에 골몰하는 분위기입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발빠른 리콜 결정과 함께 재기를 노렸지만 삼성전자는 결국 `갤노트7` 생산을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공시를 통해 삼성전자는 "`갤노트7`의 결함으로 정밀한 조사와 품질관리 강화를 위해 공급량 조정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내는 물론 미국과 대만에서도 발화 논란이 제기되면서 소비자 안전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판단한 셈입니다.
삼성전자는 또 이미 국내 이동통신사들에 "생산 중단으로 당분간 `갤노트7` 공급이 지연될 것"이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 협력사의 한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국내 국가기술표준원과 미국의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 중국 규제당국 등과 협력해 진행된 것으로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해외 물량을 책임지는 베트남 공장까지 생산 중단 범위에 포함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야심차게 내놓은 `갤노트7`이 리콜에서 다시 생산 중단으로 이어지면서 삼성전자가 입을 손실도 더 불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미국 주요 통신사들은 `갤노트7` 신제품 교환을 중단하는 동시에 소비자들에게 `갤노트7` 대신 다른 제품을 쓸 것을 권고한 상태이고
이달 말 유럽과 인도 등에서 재개될 예정이었던 `갤노트7` 공급도 당분간 미뤄질 전망입니다.
앞서 리콜로 1조 원 안팎의 손실을 낸 데 이어 올해 말까지 `갤노트7` 판매가 중단될 경우 7천억 원의 추가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현재 문제가 된 `갤노트7`을 수거해 발화 원인 조사에 나선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는 빠르면 이번 주 안에 결과를 내놓을 예정.
`갤노트7` 생산 중단 소식에 삼성전자 주가는 종일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전 거래일보다 1.52% 떨어진 168만 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