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라인 11]
김동환의 시선
출연 : 김동환 경제 칼럼니스트 / 경희대학교 국제지역연구원 객원연구위원
오늘 김동환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체크아웃 타임` 입니다.
당신이 스타라면 여자들은 뭐든지 허용한다. 뭐든 할 수 있다.
그나마 조금 남아 있던 불확실성의 여지를 완전히 날려버렸습니다. 미국 유권자들의 절반은 여자입니다. 자기 딸을 보고 육감적이라고 하고, 여성이 35세가 되면 체크아웃 타임 즉 퇴물이라고 하는 문제의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이제 대통령의 꿈을 접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도널드 트럼프의 체크아웃 타임입니다.
뉴욕 타임즈와 워싱턴 포스트 같은 주류 언론들이 엄청난 규모의 검증팀을 꾸려서 도널드 트럼프를 파헤치고 있었던 건 주지의 사실이지만, 이 정도로 저질이었다는 게 알려지면서 공화당 유력인사들 조차 지지를 철회하고 부통령 후보도 방어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정말 만의 하나 예를 들면 힐러리 클린턴이 건강상 도저히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없다는 정도의 악재가 나오지 않는다면 미국의 유권자들이 이 문제적 남자에게 표를 던지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세계 금융시장을 다시 둘러 보게 됩니다.
미국의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인지 기대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12월 15일까지는 큰 변수가 될 수 없을 거고, 또 12월에 금리를 한 차례 올린다 하더라도 새 정부 출범의 기대감에다 이미 너무나 오랜 기간 어르고, 달래고 한 것을 감안해 보면 지금 벌써 걱정하고 나서야 할 재료는 아닙니다.
국제유가는 5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추가 상승여력이 얼마나 있을 지, 또 약속대로 감산에 대한 약속이 정말 지켜질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더 이상 신흥국 경제에 부담을 주는 쪽보다 회복에 도움을 주는 상황이 연출이 되고 있는 건 확실합니다. 그저 50달러에서 60달러 선에서만 놀아 준다면 사는 쪽이나 파는 쪽이나 더 할 나위가 없을 겁니다.
도이치 뱅크의 유동성 문제가 하나 남죠? 그저 하나의 은행부실 문제라고 폄하하는 것도 문제지만 지금 상황에서 이것을 `제2의 리먼`이라고 하는 건 더 비현실적입니다. 지금까지는 통제 가능한 위험이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불확실성이 제거된 시장에서 우리는 좀 더 편안한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그 편안한 투자라는 건 매수와 매도를 다 포함하는 겁니다. 이제 명확한 숫자에 더 정밀한 분석을 해야 할 때입니다.
바로 기업들의 실적과 주요국들의 경제 지표들입니다.
사실은 이 두 가지가 가장 큰 불확실성이죠.
거듭 말씀 드리지만 매출이 늘지 않는 실적 개선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일시적인 내수활성화 대책으로 인한 성장률의 유지도 오래 가지 않습니다. 미뤄진 금리인상 이슈 때문에 오르는 증시는 랠리로 이어질 가능성 보다, 줄어드는 시간만큼이나 배트도 짧게 잡고 큰 거 한방을 노리기 보다는 또박 또박 챙기는 작전을 펼칠 가능성이 큽니다.
투자자들을 위해서도 또 미국인들과 전 세계인을 위해서 도널드 트럼프라는 불가측한 사람이 대통령에서 멀어져 가는 상황은 반가운 일입니다. 하지만 장외변수라는 불확실성을 치우고 보는 시장은 그저 환호할 수만은 없습니다. 더 본질적인 불확실성, 바로 경기와 실적이 우리 앞에 떡하니 버티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쩌겠습니까? 투자 세계에 발을 들여놓으신 여러분들과 저의 숙명인데 말입니다.
지금까지 김동환의 시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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