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이 자신의 인생작으로 영화 `달콤한 인생`을 꼽았다.
BIFF 이병헌은 7일 부산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 광장에서 한국영화기자협회와 함께 한 `오픈 토크`에서 "`달콤한 인생`으로 할리우드를 경험할 수 있게 되고, 외국의 영화업계에 저를 알릴 수 있었다"며 "이 작품에 고마운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BIFF 이병헌은 `달콤한 인생`(2005)이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된 것을 계기로 미국 진출에 성공했다.
이병헌은 인생에서 가장 떨렸던 순간으로 올해 2월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아카데미 무대에서 시상자로 나섰던 때와 영화 `지.아이.조 - 전쟁의 서막`(2009)에 캐스팅된 뒤 첫 대본 리딩을 할 때를 꼽았다.
이병헌은 "당시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모두 힘들 만큼 긴장을 많이 했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뭐 별거 있어?`라는 생각으로 영어를 잘 못해도 직접 표현해보고 이야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특히 "예전에는 한 작품을 선택할 때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가듯 심사숙고를 거듭해 좋은 작품을 놓치기도 했다"며 "`지.아이.조`에 출연을 결정했을 때도 너무나 많은 고민과 생각을 했었다"고 떠올렸다.
이병헌은 "이제는 하고 싶은 작품을 하고 싶다"며 "저예산 영화인지, 블록버스터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이야기가 좋고, 감독이 누구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