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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매슈’ 경로, 美 플로리다 초비상…‘준전시상황’ 방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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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력 허리케인 `매슈`(Matthew) 상륙을 앞둔 미국 플로리다주에 비상이 걸렸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주에 대한 긴급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주 내 카운티에서는 `준전시 상황`을 방불케 하는 피난 행렬이 이어졌다.

플로리다 주는 지난달 초 11년 만에 상륙한 허리케인 ‘허민’(Hermine)의 영향에 따른 정전 및 홍수 사태로 큰 손실을 본 데 이어 또다시 ‘매슈’의 이동경로에 놓이면서 큰 피해가 예상된다.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는 “허리케인 매슈가 당신들의 목숨을 앗아갈지 모른다”면서 매슈의 상륙이 예상되는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150만 명을 대상으로 강제 대피령을 발령했다.

특히 이날 디즈니 월드와 유니버설 스튜디오, 씨월드 등 주요 관광시설들이 모두 폐쇄됐다. 포터 로더데일-할리우드 국제공항에서도 비행기 이ㆍ착륙이 금지됐다. 또 매슈의 상륙 예상 지역인 대서양 연안의 팜비치 카운티와 브로워드 카운티,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에서는 관공서와 법원, 초ㆍ중ㆍ고 학교들이 7일까지 잠정적으로 문을 닫았다.

매슈가 아직 상륙하지 않았지만, 바다로부터 엄청난 속도의 강풍이 불면서 대서양 연안지대 3000여 가구에 전기가 끊어지는 등 벌써부터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카운티별로 접수된 가구별 정전 신고는 마이애미-데이비드 카운티 930여 건, 브로워드 카운티 890여 건, 팜비치 카운티 820여 건에 이른다.

앞서 매슈는 도미니카공화국, 아이티, 쿠바, 바하마 제도 등에서 최대 15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아이티에서만 최소 108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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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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