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에서 연예인 김제동의 이름이 거론되는 웃지못할 상황이 일어났다.
5일 열린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백승주 의원은 "김제동의 `영창 발언`은 군 간부를 조롱한 것"이라고 비판하며, 진위 여부를 가리고 진실을 밝혀달라 요청했다.
이는 지난해 7월 김제동이 JTBC `김제동의 톡투유 걱정말아요 그대`(이하 톡투유) 방송에서 "군사령관 사모님에 실수해 영창을 다녀왔다"는 에피소드를 지목한 것이다.
해당 방송에서 김제동은 "내가 아주머니라고 했던 사람이 (알고보니) 군사령관 사모님이었다"며 "`아주머니라고 한 놈 진상 파악해`라는 말에 13일간 영창을 다녀왔다"는 군대 일화를 털어놨다.
이 일화를 두고 백승주 의원은 김제동이 이 같은 주장을 습관적으로 반복했다며 반드시 진위를 밝혀서 마지막 국방위 종합감사 때 보고하라고 주문했다.
유독 김제동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미는 백승주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공분을 사고있다. 연예인들이 예능에서 군대 생활을 에피소드로 털어놓는 경우는 흔하기 때문이다.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연예인들은 "군가를 부르지 않아서", "장군과 하이파이브를 해서"라는 등의 이유로 영창을 갈 뻔 한 일화를 고백하기도 했고, "면회 온 여자친구 때문에 탈영, 영창 30일 다녀왔다", "구타유발죄로 영창에 다녀왔다"는 등의 실제 경험을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흔한 예능프로그램 속 개그소재가 국정감사에서 문제 사안으로 오르자, 국민들은 백승주 의원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온라인상에는 "방산비리, 성희롱, 구타 비교할 걸 비교해야(mabu****)", "국민의 개그소재까지 국감에서 지껄여야되나. 한심하다(kim8****)", "왜 개콘에 군대 희화화한거 다 고소하지(azzu****)", "농담을 다큐로 받는 영감(dlxh****)", "군 비리 수두룩하다.. 화제 돌리지 마라(dasi****)"라는 등의 의견을 보이고 있다.
한편, 백승주 의원이 김제동을 일반증인으로 신청할 의향을 밝힌 가운데 비난일색의 여론을 뚫고 조사를 강행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