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매로 싼 가격에 수익형부동산을 사면 수익성이 극대화 될 거라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경매 시장에 나온 수익형부동산들은 대부분 수익성이 떨어지는 ‘악성’매물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고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동산 경매가 진행되고 있는 현장입니다.
법정 안으로 들어가 보니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사람들이 가득 차 있습니다.
저금리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부동산 경매시장으로 몰리고 있는 겁니다.
오늘 나온 경매 물건들은 대부분 상가와 오피스텔 등 수익형부동산입니다.
이번 달 낙찰된 수익형부동산 중에는 감정가 보다 적게는 14%에서 많게는 4배 이상 높은 가격에 낙찰된 물건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경매시장에 나온 수익형부동산은 이처럼 낙찰가율이 높을 경우 수익성을 보장하기 어렵습니다.
수익성이 좋고 상태가 양호한 물건들은 일반시장에서 다 팔리고 수익성을 보장할 수 없는 악성매물만 경매시장으로 넘어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 7월 감정가를 3배 가까이 웃도는 가격에 낙찰된 서울의 한 상가는 아직도 임차인을 다 구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인터뷰>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
“상권이 활성화되지 않다거나 나 홀로 있는 물건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그럴 경우에는 수익성이 굉장히 떨어질 수가 있습니다. 또 집합상가 같은 경우에는 공용관리비가 굉장히 많이 연체될 수 있습니다. 심한경우에는 1억 원 대 관리비가 연체된 경우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수익형부동산 경매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라면 가격뿐만 아니라 공실이나 세금 등 다른 부분들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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