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극초음속 무기 개발이 2020년 초에는 성과를 낼 것이라고 러시아 군수업체 대표가 26일(현지시간) 밝혔다.
‘극초음속 무기’는 마하 5~10 속도로 지구 전역을 30분 안에 타격할 수 있는 최첨단 차세대 무기를 일컫는다. 속도가 워낙 빨라 요격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미사일방어(MD) 체계를 뚫고 목표를 타격할 수 있는 `꿈의 신무기’로 통한다.
비행체가 공기 중에서 비행할 때 마하 1(시속 1224km)을 넘으면 초음속 비행이라 하고, 마하 5를 넘으면 극초음속 비행이라 부른다. 시속 6120km에 해당하는 마하 5는 서울과 부산을 4분 만에 주파할 수 있는 속도다.
러시아 미사일 개발 전문업체인 `전술로켓무기회사`(
KTRV) 사장 보리스 오브노소프는 이날 자국 유력 일간 `코메르산트`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이 분야(극초음속 무기 개발)에 상당한 주의가 기울여지고 있다"면서 "이미 흥미로운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극초음속 무기 개발에서 소련 시절에 추진됐던 같은 분야 프로젝트인 `홀로드`(혹한)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 등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러시아제 극초음속 무기 출현 시기에 대해 "2020년대 초반이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미국, 중국과의 경쟁에 대해선 일부 분야에선 다른 국가들이 앞서고 일부 분야에선 러시아가 앞서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누가 더 앞서있다고 말하긴 어렵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