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가 세계화폐로 자리잡기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디디게 됨에 따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1일(이하 현지시간) 오는 10월 1일 위안화의 IMF 특별인출권(SDR) 기반통화(바스켓) 편입이 예정대로 시행된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DB>
또 30일에는 위안화를 포함한 5개 기반통화를 바탕으로 한 새 SDR 가치 산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IMF는 덧붙였다.
위안화의 IMF 기반통화 편입을 통해 중국은 미국발 금융위기 같은 외부 경제여건의 급변에 따른 충격을 적게 받을 수 있거나 자국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라는 위상에 맞는 자국 통화를 갖게 된다.
위안화의 기반통화 편입에 따라 IMF 회원국 정부는 다음 달 1일부터 지불 가능한 위안화 표시 자산을 보유외환 통계(COFER)에 포함할 수 있게 된다.
위안화의 SDR 기반통화 편입 비율은 10.92%로 미국 달러화(41.73%), 유로화(30.93%)에 이어 3번째로 크고 기반통화 지위를 유지하는 일본 엔화와 영국 파운드화의 비율은 각각 8.33%와 8.09%다.
중국에서 위안화를 국제적으로 `자유롭게 통용되는 화폐`(a freely usable currency)로 만드는 수준을 넘어서 현재 미국 달러화가 지닌 `세계화폐`의 지위를 위안화로 대체하려 희망하고 있다는 점은 모든 경제 전문가들이 예상해 왔고, 위안화의 IMF 기반통화 편입이 그 첫 걸음이라는 점 역시 전문가들이 공통으로 지적하는 점이기는 하다.
그러나 IMF 기반통화의 위안화 편입을 불과 열흘가량 앞둔 시점에도 위안화의 국제적 지위는 편입이 결정됐던 지난해 11월에 비해 그다지 진전되지 못한 상황이다.
가장 두드러진 부분은 위안화의 국제결제 비중 축소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 따르면 위안화는 지난 6월 기준으로 국제결제에서 차지한 비중이 1.72%를 기록하며 2014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미국 달러(40.97%)와 유로화(30.82%), 영국 파운드화(8.73%), 일본 엔화(3.46%)는 물론 캐나다달러에도 밀린 6위였다.
위안화가 국제 투자자들에게 안전자산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점도 중국 입장에서는 극복해야 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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