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의 질병으로 여겨지는 척추질환 중 하나가 바로 허리디스크다. 지속적인 잘못된 자세와 외부의 충격이 가해지는 등으로 틀어지거나 휘어져 척추 마디마디의 압력이 높아지면서 디스크가 뒤로 밀리게 되어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층에서도 빈번하게 발병하고 있는 허리디스크는 허리 통증뿐만 아니라 엉덩이, 다리의 통증 및 저림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허리에 통증이 느껴졌다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해 조기에 정확히 진단하기 위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청소년기부터 직장인에 이르기까지 책상의자에 걸터앉거나 삐딱하게 틀어진 자세를 지속적으로 취하게 되면서 추간판 변형을 초래하는데 이 때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디스크는 `노화`만이 그 원인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나이가 들면서 처진 배나 어깨의 근육을 키우려고 앞쪽 근육에 신경 쓰다 보면 이는 굽은 자세를 만들어 디스크를 압박하여 돌출과 파열을 야기시키는 경우도 있고, 나아가 신체의 퇴행을 불러오는 것은 맞지만, 잘못된 자세나 허리의 무리한 사용으로 척추의 퇴행이 일어나 허리디스크로 이어진다.
전주 우리병원 김재엽 원장은 "척추는 앉아있는 자세에서 가장 큰 부담을 받기 때문에, 노년층이 아니더라도 학생이나 직장인 역시 발병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따라서 평소 머리와 어깨, 허리가 일직선이 되도록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허리디스크 증상은 바로 누운 자세에서 통증이 있는 다리를 들어 올렸을 때 80도까지 올라가지 못하고 30~70도 정도에서 통증이나 다리에 이상한 저림이나 쑤심 등이 느껴지는 특징을 가진다. 또한 배변 시에나 재채기를 할 때에 아픈 부위의 통증이 심해지며 서 있을 때 보다 앉아 있을 때 더 아프다.
하지만 최근에는 운동을 무리하게 하거나 갑작스럽게 허리에 충격을 받았을 때 발생하는 급성 디스크 환자도 늘고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디스크가 서서히 자리를 이탈하는 것이 아니라 갑자기 뒤로 밀려 바지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심각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특히 여름철에 스포츠 레저를 즐기다 허리를 삐끗해서 디스크로 진단 받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는 추세이다. 때문에 젊다고 디스크로부터 방심하는 것은 금물이다.
김 원장은 "20, 30대 젊은 층들의 경우 허리에 통증이 나타났을 때 가볍게 생각하고 참거나 넘어간다"면서 "이는 병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며, 심각하게 악화될 경우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까지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허리에 통증이 있는 경우,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라고 전했다.
허리 질환의 통증에는 무조건 누워서 쉬거나, 반복적으로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 더 큰 병으로 번지는 지름길이다. 따라서 자가 진단하여 휴식을 취하거나 무작정 운동을 하는 것 보다는 병원에 내원하여 허리통증의 근본적인 이유를 찾고 전문적으로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