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가뭄이 계속되면서 우리 나라를 포함,전 세계 조선소 절반 이상이 일감이 아예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에서는 이미 3곳 중 2곳이 가동을 중단했고, 한국은 대형 조선소를 중심으로 그나마 버티는 형국이다.
<사진설명=텅빈 조선소 도크(연합뉴스 DB)>
20일 조선·해운 시황 전문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 가동중인 조선소는 402곳으로 정점인 2009년의 931곳에서 무려 57%나 줄어들었다.
그나마 가동 중인 조선소의 의미도 이달 들어 최소 한 척의 수주 잔량이 있다는 뜻이다.
조선 강국인 한·중·일 모두 일감이 줄어든 가운데 특히 중국 조선소들이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중국은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지 않은 벌크선 분야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 2009년 382개 조선소가 가동됐으나 최근 불황으로 중소 조선소가 대거 폐업하면서 지금은 2009년보다 63% 적은 140곳만 가동하고 있다.
일본은 2008년 71곳의 조선소에서 선박을 건조했지만, 현재 17%가 줄어든 59곳만 가동 중이다.
클락슨은 한국은 최근 몇 년 중소 조선소 20곳이 문을 닫은 이후 남은 조선소 대부분은 아직 건조할 선박이 남았다고 전했다.
텅빈 조선소 도크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따르면 국내 조선소는 2007년 66곳에서 작년 말 47곳으로 28.9% 감소했다.
대형 조선소는 대부분 건재한 가운데 2013년 오리엔트 조선과 21세기 조선, 2015년 신아에스비 등 중소 조선소 19곳이 문을 닫았다.
클락슨은 전 세계 조선소 240곳은 신규 수주를 하지 못하는 이상 내년 말 마지막 선박을 인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조선소의 4분의 1은 현재 수주 잔량이 단 한 척에 불과하고 40%는 2014년 이후 수주 실적이 없는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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