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수해 피해 모습이 공개됐다.
북한 매체들이 홍수로 막대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한 함경북도 지역의 피해 현장의 모습을 공개한 것.
북한 선전매체 `내나라`가 16일 인터넷에 게재한 사진을 보면 홍수가 마을 하나를 할퀴고 지나간 모습이 보인다.
이에 따라 7∼8채의 건물이 완파되거나 반파됐으며, 작은 건물 한 채는 거센 물살을 이기지 못한 듯 뒤로 넘어갔다.
높이 2m가 족히 넘을 것으로 보이는 나무도 온전하지 못한 것을 보면 당시 홍수의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또 다른 사진에는 철길과 도로가 무너져내린 모습도 나온다.
조선중앙TV도 15일 함경북도 연사군 지역의 피해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수마(水魔)가 휩쓸고 지나가면서 철길 일부가 유실됐고 일부 가옥은 지붕만 빼고 토사에 묻혔다.
`내나라`는 "지난 8월 29일부터 9월 2일 사이에 함북도 지구를 휩쓴 태풍으로 인한 큰물(홍수) 피해는 해방 후 처음으로 되는 대재앙이였다"면서 "두만강 유역에 관측 이래 가장 많은 비가 내려 두만강이 범람하면서 회령시, 무산군, 연사군, 온성군, 경원군, 경흥군과 나선시의 일부 지역이 혹심한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사망자와 실종자를 포함한 인명피해는 수백 명에 달하며 6만 8900여 명이 집을 잃고 한지로 내몰렸다.
1만 1600여 채가 완전파괴된 것을 비롯해 주택 총 2만 9800여 채가 피해를 봤으며, 생산 및 공공건물 900여 채도 손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