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2차례의 강진이 제주 전역에서도 감지돼 문의가 쇄도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12일 오후 7시 44분과 오후 8시 32분 각각 규모 5.1, 규모 5.8 지진이 발생한 뒤 총 364건의 지진 관련 문의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제주지방기상청에도 2∼3통의 문의전화가 접수됐다.
규모 5.8 본진이 발생하고 나서 3분 뒤인 8시 35분께 제주시 아라동의 한 아파트 8층에 사는 김모(58)씨는 "소파에 앉아 있었는데 건물이 10초가량 흔들려 약간의 어지럼증을 느꼈다"고 말했다.
제주의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지진인가요?", "저도 뭔가 어지러운 흔들림을 느꼈네요.", "아라동 스위첸 흔들흔들했어요, 전 제가 빈혈로 어지러운 줄 알았어요." 등의 댓글이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지금 평화로 타고 있었는데 순간 차가 완전히 흔들렸어요…. 놀라서 갓길에 세웠어요. 바람 때문인 줄 알았는데 바람 한 점 없네요. 이거 진동인가요?"라고 물었다.
소방안전본부는 오후 9시 22분에 본부 및 4개 소방서에 대응태세 1단계를 발령하고, 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했으나 문의 전화만 폭주했을 뿐 피해는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