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차의 준중형 해치백 i30는 유럽에서 잘 팔리는 효자상품이었지만 국내에서는 판매가 주춤했습니다.
개발기간만 41개월, 글로벌 시장 뿐 아니라 내수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겠다며 절치부심한 i30의 3세대 모델이 공개됐는데요,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신형 i30를 신인규 기자가 직접 살펴봤습니다.
<기자>
현대차의 신형 i30입니다.
둥글둥글했던 이전 모델과 비교하면 외관의 변화가 우선 눈에 띕니다.
새로운 패밀리 룩인 `캐스캐이딩 그릴`이 적용되면서 인상은 더 강인해졌고, 현대차 특유의 넓은 내부 공간은 여전히 높은 점수를 줄 만합니다.
개발진이 강조하는 부분은 기대 이상의 주행성능입니다.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이 적용되면서 주행성능과 승차감이 향상됐고, 혹독한 주행 환경으로 유명한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테스트를 거치면서 충분한 자신감을 얻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입니다.
신형 i30에는 터보엔진이 적용돼 가솔린 모델의 경우 출력이 이전 세대보다 19%, 토크는 29% 향상됐습니다.
초고장력강판 사용 비율은 53%로 이전 모델보다 두 배 늘렸고, 일곱 개의 어드밴스드 에어백이 기본 탑재됩니다.
주력 시장은 폭스바겐 골프와 경쟁하게 될 유럽이지만, 최근 판매량이 주춤한 내수시장에서도 의미있는 성과를 내는 것이 과제입니다.
<인터뷰>류창승 현대자동차 국내마케팅실장
국내 해치백 시장은 차별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분들과 강력한 주행성능을 원하는 분들이 늘면서 지속적으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저희는 연간 1만5,000대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점유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가격에서도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i30 디젤 엔트리 모델은 직전 세대와 같은 가격인 2,190만원으로 동결했고, 가솔린 1.4모델은 1,910만원으로 오히려 가격을 70만원 더 낮췄습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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