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해상에 위치하고 있는 제10호 태풍 ‘라이언록’의 간접 영향으로 전국 많은 지역에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강원영동에는 올해 첫 ‘폭풍해일주의보’가 내려지고, 서해안에는 ‘강풍주의보’가 발령됐다.
강원지방기상청은 30일 오전 10시를 기해 삼척·동해·강릉·양양·고성·속초 평지 등 동해안 6개 시·군에 폭풍해일주의보를 내렸다. 그동안 동해안 너울에 풍랑주의보만 내리던 기상청이 올 들어 처음으로 폭풍해일 주의보를 발령했다.
폭풍해일주의보는 천문조나 태풍, 폭풍, 저기압 등의 복합적인 영향으로 해수면이 기준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할 때 발효한다.
동해안(속초·묵호) 발효기준 값은 80㎝ 이상이다.
기상청은 초속 10∼18m의 강풍과 2∼4m로 파고가 일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동해 먼바다에는 풍랑경보가, 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강풍과 함께 물결이 매우 높게 일고 있다.
강한 너울의 원인은 10호 태풍 ‘라이언록’ 서쪽 상공에 찬 공기가 내려와 동해상에 강한 저기압이 생겼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너울에 의해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을 가능성이 있어 안전사고와 저지대 침수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