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대표팀 정영식(24)은 동메달 획득 실패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개인 단식에서 세계랭킹 1위 마룽, 단체전 4강에서 4위 장지커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던 정영식은 18일(한국시간) 단체전 첫 경기에 나서 유일하게 승리했다.
특히, 세트스코어 2-2에서 8-10으로 패색이 짙었지만, 연속 4포인트를 얻어내며 극적인 역전승을 했다.
정영식은 이날 독일과 남자단체 3~4위전에서 패한 뒤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한국 탁구 사상 처음으로 메달을 따지 못한 주인공이 됐다"며 머쓱해 했다.
이어 정영식은 "그래도 얻은 것은 있다"며 "조금만 더 열심히 하면 중국 선수를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또 경기 상황에 대해 그는 "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그 순간 나도 모르게 펜싱에서 금메달을 땄던 박상영 선수가 생각났다"며 "박상영 선수가 `할 수 있다`를 두 번 외쳤다는데, 나는 세 번 외쳤다"고 말했다.
정영식은 그러면서 도쿄 올림픽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는 비록 메달을 못 땄지만, 4년 뒤에는 (주)세혁이 형이 했던 것처럼 팀 에이스가 돼 반드시 메달을 가져오고 싶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