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7일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12월 결산법인 514개사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804조5천504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견줘 0.64% 늘많이 늘었다.
영업이익은 62조9천14억원, 순이익은 47조1천978억원으로 각각 14.44%, 20.17% 증가했다.
기업이 얼마나 장사를 잘했는지를 보여주는 이익 지표도 개선됐다.
작년 상반기 상장사들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7.82%로, 전년의 6.88%보다 0.94%포인트 개선됐다. 매출액 순이익률은 5.87%로, 0.95%포인트 높아졌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주요 수출 기업들의 실적이 대체로 양호했다.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기업의 `큰 형`인 삼성전자가 생각보다 양호한 실적을 내준 것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며 "환율 상승, 유가 반등으로 인한 상품 가격 상승 등이 수출 기업에 우호적 환경을 조성한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상반기 실적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인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매출이 정체 흐름을 보인 점은 `옥에 티`로 꼽혔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긍정적으로 보면 이익이 2014년을 저점으로 회복세를 탔다고 볼 수 있다"며 "그러나 매출 부진이 계속되면 이익증가는 어렵다는 점에서 약점이 있는 실적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