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승주 한화투자증권 사장은 오늘(17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주가연계증권, ELS와 관련한 필요한 조치를 마친 만큼, 대규모 운용 손실은 이제 다 잡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끊임없이 제기되는 회사 매각설에 대해선 오히려 규모가 더 큰 증권사가 매물로 나올 경우 인수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승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해 대다수 증권사들의 대규모 흑자 행진 속에 나 홀로 영업손실을 기록한 한화투자증권의 부진은 올해 상반기까지도 이어졌습니다.
지난해 발행을 늘린 주가연계증권, ELS 헤지 손실로 상반기 1,90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한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명가 재건을 위한 구원투수로 여승주 사장이 나섰습니다.
여 사장은 지난 2월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ELS 대규모 손실은 이제 다 잡았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여승주 한화투자증권 사장
"결론부터 말하면 ELS 이젠 다 잡았다. ELS 운용 및 리스크 관리와 관련해 조직 정비, 전문 인력 확충, 시스템 보안 등 필요한 조치를 마쳤다. 그 결과 올해 4월부터 ELS 운용손실이 축소되기 시작했으며 6월엔 9개월만에 ELS 운용에서 흑자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불안정한 헤지를 최소화하기 위해 ELS 평가 기준을 변경한 만큼, 시장이 급변해도 과거처럼 대규모 손실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ELS 관련 손실이 어느정도 잡힌 만큼, 앞으론 한화그룹의 위상에 맞는 증권사로 도약하는데 매진한다는 방침입니다.
리서치센터를 재건해 자산관리(WM)와 법인영업을 강화하는 한편, 그룹의 주력 사업인 방산, 태양광과 연계된 IB 자문의 주도적 역할과 함께 사모펀드 시장에도 진출해 IB 역량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아울러 다른 금융 계열사와의 사업을 확대하고,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인수합병과 구조화 금융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여승주 한화투자증권 사장
"금융 계열사와 함께 글로벌 사업, 핀테크 사업, 통합 금융플랫폼 사업 등을 진행하고 비금융계열사에 대해선 글로벌 사업확장과 관련한 자금 조달 등 기업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시장에서 끊임없이 제기되는 매각설에 대해선 전면 부인했습니다. 오히려 규모가 더 큰 증권사가 매물로 나올 경우 인수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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