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는 폐경 이후에는 배란과 여성호르몬 생산이 원활하지 않아 발생하는 질병이다.
여성 호르몬 감소가 주원인이기 때문에,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부족한 여성 호르몬을 복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여성호르몬을 장기 복용하면 여성호르몬을 분비하는 난소의 기능이 약화될 수 있고, 각종 암 발생률을 증가시킨다는 단점이 따르게 된다.
이 가운데 홍삼이 여성 갱년기 증상을 개선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서석교 세브란스 병원 연구팀은 임상시험을 통해 홍삼이 갱년기에 좋은 음식임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안면홍조, 발열 등 갱년기 증상을 겪고 있는 여성들에게 12주 동안 홍삼을 복용하도록 한 후, 홍삼 복용 전과 복용 후의 갱년기 증상을 비교했다.
그 결과, 갱년기 증상이 30% 나 줄고, 콜레스테롤 역시 20%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서석교 교수는 “홍삼을 장기 복용하면 폐경 증상의 개선효과와 더불어 심장혈관질환의 위험 인자를 낮출 수 있다”며 “이번 연구는 여성호르몬과 연관된 질환을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는 대체제의 발견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에 따르면 홍삼은 제조방식에 따라 그 효능이 달라질 수 있어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
물에 달여 내는 ‘물 추출 방식’과 통째로 잘게 갈아 넣는 ‘전체식 방식’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 중 전체식 홍삼은 자연 그대로의 음식을 껍질, 줄기 등을 전부 섭취했을 때 모든 영양소를 고스란히 얻어낼 수 있다는 ‘전체식(매크로바이오틱)’을 홍삼에 적용한 제조방식이다.
이렇게 전체식으로 제조된 홍삼은 버려지는 부산물(홍삼박) 없이 사포닌, 비사포닌은 물론 항산화 물질이나 산성 다당체까지 홍삼의 유효 성분을 95% 이상 추출할 수 있다.
한편, 폐경과 함께 찾아오는 갱년기 증상은 중년 여성들에게 자연스런 현상이지만 방치할 경우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갱년기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섭취해 증상을 극복에 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국승한팀장 shkoo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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