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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원 리포트] 英 은행 스타트업 '몬도', 설립 허가를 받아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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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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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셰필드=김기태 통신원] 영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금융 관련 법률이 스타트업에게 우호적인 국가이다. 유럽의 금융허브로서의 역사적 역할과 수많은 스타트업들의 서포터로서의 역할을 가진 런던은 특히 핀테크 스타트업을 육성시키기에 매우 알맞다. 핀테크 스타트업으로서 유명세를 탔었던 고카드레스(GoCardless)와 트렌스퍼와이즈(Transferwise)도 역시 영국의 핀테크 스타트업이다.

    이러한 핀테크 스타트업들 중 가운데서도 몬도는 엄청나게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몬도는 은행 허가가 나지 않은 상황에서도 알파와 베타서비스로 최소 £100(한화 15만원)만 입금하면, 선불카드를 만들어주면서 지금까지 스타트업을 운영해왔기 때문이다.



    <몬도, Getmondo 2016>

    몬도는 영국의 모바일 은행 스타트업이다. 몬도는 선불 마스터 컨텍트레스 카드(Contactless Card)를 제공하며 이러한 결제가 실시간으로 어플리케이션에 보여지게끔 하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모든 결제는 실시간으로 카드가 쓰여진 장소와 시간 그리고 어떤 상품이었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상품군에 따라서 데이터들을 분석하여 장을 보는 비용이 몇 %였는지, 카페에 얼마나 썼는지 등등 본인의 지출 내역을 스마트하게 분석해주는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했다.

    하지만 몬도는 지점이 없이 인터넷 사이트와 어플리케이션으로만 운영이 되는 서비스이다. 나 역시 3월 베타서비스 카드를 신청하고 5월부터 사용하고 있으며 현재 기존에 있던 은행들 서비스보다 편한 점들도 있다.



    <몬도 어플리케이션 실제 구동사진, 2016>

    이렇게 베타서비스를 운영해오던 몬도는 11일부터 영국의 FCA(Financial Conduct Authority:)와 PRA(Prudential Regulation Authority)에 제한적 은행 설립 허가를 받아 진짜 은행이 됐다. 이로써 베타테스터들이 몬도에 은행 본인 계좌를 열 수 있도록 하고 빠르면 내년 초부터 모든 기존의 은행 서비스들을 대체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몬도 어플리케이션과 몬도 투자자 카드, Crowdfundinsider 2016>

    물론 영국에는 몬도의 경쟁자라고 보여질 수 있는 ‘네오뱅크(Neobank)’들이 몇 개 있다. 몬도의 창업가가 팀으로 합류해 있었던 스탈링(Starling), 이미 올해 초 개인 저축통장을 발행한 아톰뱅크(Atom Bank), 그리고 탄뎀(Tandem)이다. 이 세 기업들은 이미 은행 설립 허가를 유치하였기에, 4곳의 인터넷 은행들 중에 몬도는 가장 늦게 진짜 은행이 된 것이다.



    <몬도의 창업자이자 CEO 톰 블롬필드, Youtube 2016>

    하지만, 몬도의 은행 설립 허가는 여러가지 의의가 있다. 일단 첫 번째로 몬도가 은행 설립 허가를 받기까지 18개월 밖에 걸리지 않았는데 이는 몬도를 역사상 가장 빨리 은행 설립 허가를 받은 회사로 만들었다. 이렇듯 영국의 유연한 은행 및 금융 관련 법률들은 영국 핀테크 강국으로서의 명성을 높이고, 많은 도전적인 스타트업들을 영국으로 초대한다.

    또한 몬도를 공동 창업한 톰 블롬필드(Tom Blomfield)는 영국 역사상 가장 젊은 CEO가 되었다. 그는 현재 만 31세로 이미 이전에 핀테크 스타트업 고카드레스를 창업한 전적이 있다.

    몬도는 올해 초 100만 파운드(한화 15억원)을 단 96초만에 크라우드 펀딩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현재까지 3만명이 넘는 고객이 20만 파운드(한화 3억원)를 몬도 카드를 통해 결제하였다. 또한 현재 몬도의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 20만명의 고객들이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두었다.

    영국의 이런 스타트업에 우호적인 크라우드펀딩 문화는 본받을만 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런 다소 위험하게 보이는 도전을 용기있게 지켜보고 이용해주는 소비자들이 있기에 영국의 핀테크 스타트업들은 발전할 수 있는 것이 아닐지 예상해본다.


    start.ted.kim@gmail.com

    <이 기사는 <a href=http://sise.wownet.co.kr/search/main/main.asp?mseq=419&searchStr=039340 target=_blank>한국경제TV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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