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회장의 특별사면으로 3년간의 총수 공백이 해소된 CJ그룹이 경영 정상화 기대감을 내비쳤다.
정부는 광복 71주년을 맞아 12일 이 회장 등 경제인 등 14명을 포함해 총 4천876명에 대한 특별사면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CJ그룹 관계자는 12일 "이 회장은 당분간은 치료에 전념해야 하며 경영상의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다만 3년간 정체된 투자와 고용은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J는 2012년 사상 최대인 2조9천억원을 투자했지만 이 회장이 구속된 2013년 투자규모가 2조6천억원으로 줄었다.
당초 2013년 투자계획은 3조2천억원이었다. 2014년에도 CJ는 투자 목표액 2조4천억원에 못 미치는 1조9천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에는 투자가 1조7천억원으로 더 감소했다.
하지만 이 회장의 사면을 계기로 CJ그룹이 현재 참여 중인 한국맥도날드, 동양매직 인수전을 비롯해 M&A 시장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일지도 관심을 끈다.
CJ그룹은 2020년 매출 100조원, 해외 비중 70%를 목표로 하는 `그레이트 CJ`를 추진하고 있다.
불과 4년밖에 남지 않았지만 이 회장의 사면 이후 목표 달성을 위해 글로벌 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이 회장 사면 이후 CJ그룹의 경영 체제에 변화가 생길지도 주목된다.
그동안 그룹을 이끌어 온 손경식 회장과 이채욱 부회장 등 수뇌부의 건강에 최근 연이어 이상이 생기면서 CJ그룹의 경영 공백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 3년간 CJ그룹은 총수 부재라는 위기 상황에서 기존 경영진 중심의 안정적인 경영을 위해 임원 인사도 최소화해왔다.
이 회장은 그룹 내 모든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난 상태이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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