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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아침7] 미국 3대 지수, 17년 만에 동시 최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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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웠습니다.

3대 지수가 나란히 최고치에 거래를 마친 것은 2000년대 들어 처음으로 1999년 12월 이후 17년여 만의 일입니다.

지표를 먼저 확인해보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7.86포인트, 0.64% 상승한 18,613.52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30포인트, 0.47% 높은 2,185.7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82포인트 0.46% 오른 5,228.40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와 S&P 500지수, 나스닥 3대 지수가 마감 가격 기준 사상 최고치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장중 각각 18,638.34와 2,188.45까지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증시의 상승은 3가지 측면으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이날 직접적인 건 대형 유통주 강세였지만, 지표도 낙관적으로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을 걷어냈습니다.

전반적으로 미국의 금융주, 애플과 알파벳 실적 호조에 기술주들의 실적 회복도 뚜렷하다. 앞으로 시장을 끌어내릴 변수라고 해봐야 고점에 대한 부담감, 경제지표 정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지금 상승을 이끄는 배경을 정리해보면 이게 쉽게 꺾일 것 같진 않아보입니다.

우선 경기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지표들이 이어지고 있고, 국제유가의 추가 하락 우려를 덜었다. 마지막으로 미국 대선을 앞둔 불확실성이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지난주와 비슷한 26만 6천건. 시장 예상보다 1천 정도 많긴 하지만 고용시장의 강한 회복세를 보여줬습니다.

이 숫자가 30만건 이하이면 고용시장이 개선된다고 볼 수 있는데 1년 반동안 이 기준점을 밑돌고 있습니다.

실업률이 줄어들고, 여기에 민간분야 임금 2.6%로 상승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개인들의 소비여력도 늘어나는 선순환이 만들어 집니다.

내일 발표예정인 미국 소매판매까지 뒷받침된다면 미국 경제 대한 자신감을 더 확인할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국제유가도 추가 하락에 대하 우려를 크게 덜었습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1.78달러(4.27%) 높아진 43.49달러. 3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석유수출국기국 맹주인 사우디라아비아가 9월 유가대책을 논의하고, 산유국간 협력을 이끌어 내겠다고 밝힌 겁니다.

내달 26일부터 국제에너지포럼 비공식 회담을 통해 산유량 동결과 가격 정상화 방안 논의될 예정입니다.

국제에너지기구도 원유 생산량이 올해 하반기에 하루 평균 140만 배럴, 내년 120만 배럴 정도 줄어들면 2014년 이후 지속된 공급과잉도 해소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러한 경제지표 호전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미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올해 금리인상을 다시 언급했다. 그 배경도 노동시장 회복, 물가 상승을 들었습니다.

전날 나왔던 노동 생산성 3분기째 하락했다. 일은 많이 해도 성장은 더디다는 의미로 시장이 아직 불안정하다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결국 향방은 오는 26일 잭슨홀 미팅에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어떤 발언을 할 지에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 9월이냐 연말이냐 금리인상에 대한 가닥이 잡힐 전망입니다.

마지막 변수를 꼽아본다면 11월로 예정된 미국 대선입니다.

앞서 CNN머니가 내놨던 조사 중에 1994년 이후 미국 대선 3개월 전 주가를 분석했더니 상승하면 여당측 후보가, 주가가 내리면 야당측 후보가 당선되는 걸로 나왔습니다.

현재 미국 대선 판도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막말과 불안한 행보에 민주당쪽으로 급격히 기우는 추세입니다.

미국 의회 전문지 더 힐에서는 공화당 후보들조차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하는 새로운 트렌드가 만들어졌다고 소개할 정도인데요.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줄어들면 주식시장도 안정을 찾게 됩니다.

남은건 그럼 아시아증시, 그중에서도 우리나라 증시입니다.

코스피 지수는 어제 2,048선으로 연중 최고치를 재경신했습니다.

작년 고점은 2,180선까지는 아직 100포인트 이상 남았는데 추가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나옵니다.

각국의 경기부양책 속에 유동성 유입이 아직 이어지고 있고, 미국 주식시장 호조로 인한 투자심리가 안정되면서 국내 증시 전고점에 오를 수 있을지 오늘 시장 색깔을 지켜봐야겠습니다.

마켓노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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