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경제 회복세가 부진한 가운데 구조조정 여파로 경기 회복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4일 발표한 ‘8월 경제동향’에서 “일부 내수 지표의 양호한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으나 아직 경제 전반의 회복으로 확산하지는 못하고 있다”면서 “기업 구조조정 여파로 경기 회복세가 일시적으로 제약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6월 중 내수부분은 소매판매와 서비스업 생산이 양호한 흐름을 보였지만 일시적이라는 분석이다.
소매판매는 1년 전보다 8.9%, 서비스업 생산은 5.4% 증가했지만 지난해 6월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내수가 얼어붙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저효과 측면이 강하다.
수출과 설비투자는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 7월 수출은 10.2% 줄어 전월(-2.7%)보다 감소 폭이 커졌다.
6월 설비투자는 기계류를 중심으로 감소해 2.0% 증가했다.
광공업생산도 0.8% 증가하는 데 그쳤고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전월의 73.0%보다 낮은 72.1%를 기록했다.
KDI는 일부 부문에서 보이는 회복세마저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내다봤는데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6월로 종료돼 내구재 소비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조선업체 등의 구조조정이 부담으로 여기에 개소세 인하 효과가 소멸 등의 요인을 감안하면 경기가 단기간 내에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KDI는 판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