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1일 미국 상무부의 최근 한국산 냉연강판에 대한 반덤핑관세 부과 결정이 한국 철강업체의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22일 한국산 냉연강판에 반덤핑관세와 상계관세를 매기기로 결정해 두 가지 관세를 합하면 포스코에는 64.7%, 현대제철에는 38.2%의 관세가 부과된다.
유완희 무디스 부사장 겸 선임연구원은 1일 발간한 `무디스 신용 전망`에서 "미국 상무부의 결정은 전 세계 시장의 과잉공급으로 경쟁이 심화하는 시기에 한국 철강업체의 매출과 영업이익 등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 철강업체들은 수출 가격을 낮추든지 수출국을 다른 나라로 바꿔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부사장은 "냉연간판이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기 때문에 당장 관세 부과에 따른 여파를 어느 정도는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 정부가 다른 철강 제품에도 비슷한 조치를 취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