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의 `엔젤투자` 규모가 지난해 1,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2015년 엔젤투자 규모는 1,399억원(소득공제 신청 기준)으로 개인투자가 급감한 2004년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엔젤투자에 대한 소득공제 확대 등의 영향으로, 엔젤투자 증가율은 2013년 이후 연평균 57.2%의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엔젤투자를 받은 기업도 2015년 295개로, 지난해 대비 42.5% 증가했습니다.
건당 투자금액은 5,900만원이며, 건당 1,000만~5,000만원 구간이 42.8%로 가장 많았습니다.
2016년 상반기 엔젤투자자 수(엔젤투자지원센터 등록 기준)는 1만1,314명으로 지난해보다 19.5% 증가해, 최초로 1만명을 돌파했습니다.
투자자 연령은 주요 경제활동 연령인 40대와 30대가 각각 38.9%, 25%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직종별 엔젤투자자 비율은 서비스(22%), 금융(15%), 제조업(11.4%) 순으로 나타났으며, 올 상반기 엔젤클럽 수는 158개로 지난해보다 8.2% 증가했습니다.
박용순 중기청 벤처투자과장은 "업계에서도 소득공제 확대가 엔젤투자 확대에 많은 기여를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개인투자조합 투자 증가, 전문엔젤 등의 투자성과를 볼 때 엔젤투자의 전문성이 제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