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중화학공업을 일으킨 1세대 기업인, 고 정인영 한라 명예회장의 10주기 추도식이 오늘 열렸습니다.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은 재계의 오뚝이로 불린 아버지의 정신을 기려 한라그룹을 중단없이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신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첫째 동생인 고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은 국내에서 불모지와 다름없던 중공업 개척을 사명으로 여기고 현대양행과 만도기계를 독자적으로 키워나갔습니다.
1980년대 현대양행을 신군부에 빼앗기고도 재기했고, 1989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에도 재활에 성공해 끊임없는 해외출장으로 그룹을 이끌며 `재계의 오뚝이`로 불렸습니다.
20일 열린 고 정인영 명예회장의 10주기 추도식에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등 범현대가가 모여 고인을 기렸습니다.
국내 중화학공업의 개척자인 정 명예회장이 세상을 떠난지 올해로 10년째지만, 고인의 유지는 여전히 생생하다고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은 회고합니다.
<인터뷰>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10년 흐르면 시간이 많이 간 거 아니에요? 그래도 한번도 옆에서 떠나신 것 같지 않아요."
아버지의 뒤를 이어 경영에 나선 정몽원 회장은 한라그룹의 숙원사업이었던 만도의 재인수에도 성공했고, 올해는 그룹 내 중추인 한라건설의 실적 턴어라운드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정 회장은 재계의 오뚝이로 불린 아버지의 정신을 기려 한라그룹을 중단없이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항상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어보고 싶어요. 어떤 상황이 와도, 어려워도 한걸음 한걸음 더 나아가는, 오늘보다는 내일이 나은 그런 회사. 성장하는 회사, 직원들도 같이 성장하는 회사."
한라그룹은 10주기 행사를 단순한 추모의 의미를 넘어, 그룹의 목표와 비전을 가다듬는 재도약의 전기로 삼는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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